인간극장 굿모닝 필리핀 동남아 은퇴 이민은 황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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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연예

인간극장 굿모닝 필리핀 동남아 은퇴 이민은 황제 생활?

by 브레드 미장원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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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도 간혹가다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난한 국가인 동남아 특히 필리핀으로 이민가면 월 200백만원 정도면 황제같은 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아마도 이런 얘기가 아직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인냥 퍼지게 된 계기는 한때 언론에서 은퇴 이민에 대한 방송을 너나할것없이 다루면서 그때 그얘기가 그대로 전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또한 과거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에피소드중에서 “굿모닝 필리핀”편을 본적이 있는데요.

아마도 이 에피소드에 출연했던 분의 필리핀 바기오에서 은퇴 이민 생활을 보고 지금까지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많은 영향을 준것으로 생각되서 인간극장으로 방영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 주제로 글을 올려봅니다.

 

 


예전에 이미 시청했지만, 글을 올리기 전에 다시한번 오랜만에 굿모닝 필리핀 편을 천천히 다시 보게 됐습니다.

예비역 대령 출신 정원영씨가 은퇴후 이민 장소로 선택한 필리핀 바기오에서의 생활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줘서 보는내내 지루함은 못느꼈습니다.

첫회 시작부터 노년의 부부가 거주하는 빌리지에서 아침 조깅 후 귀가를 하던 중 따호(필리핀에서 순두부와 같은 아침대용식) 장사꾼에게 한국말로 순두부라고 가르쳐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편의 배경이던 바기오는 필리핀 북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도 마찬가지로 열대지방이지만, 다소 선선한 날씨와 습한 기후로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딸기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며, 현재는 유학생과 수많은 어학원, 한인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노부부가 거주하는 집에는 가정부까지 고용할만큼 풍족하게 생활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필리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필리핀은 한국에 비해서 대부분 물가가 저렴하다고 생각하는데, 언뜻 보면 그렇게 보일지는 몰라도 좀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생각하는 것만큼 물가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비교한다면 필리핀이 오히려 비쌉니다.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있고 수질도 않좋은 물세와 불안정한 전력공급으로 시도때도 없이 정전되는 전기세는 대략적으로 한국보다 2.5-3배는 비쌉니다.

대략 체감상으로 비교해도 한국에서 월 5만원이면 해결되던 전기세가 필리핀에서는 15만원이 넘는 수준이고, 전기세 계산도 정확하지않고, 불투명해서 지난 달과 비슷한 전기를 사용한 것 같음에도 어떤 달에는 2-4배 이상 청구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의 제기를 안하면 당연히 청구 금액만큼 납부해야 됩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길어지고 주제가 산으로 빠질것이니, 전기세 물세가 우리나라처럼 공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에서 운영하기에 가능한 전기요금 청구법이라고 정리하겠습니다.

물가와 다르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대로 필리핀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인건비로 인간극장 굿모닝 필리핀 편에서 가정부 월급이 4만원이라는 내용을 보면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급여 수준 입니다.

현재는 저 금액으로는 출퇴근하는 가정부 고용도 불가능하며, 하루 1-2시간 정도 청소만 해주는 파트 타임이라면 가능할수도 있겠네요.

 

 


고용한 운전기사 모습도 보였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운전기사 월급도 12만원이라는 부분만 봐서는 여전히 필리핀 인건비는 저렴한 편이지만, 그동안 임금 상승분을 감안한다면 현재 기준으로는 대략 최소 3배이상 상승했다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굿모닝 필리핀 편에서는 평소 운전기사를 대동해서 부부가 온천과 골프같은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동남아 국가로 은퇴 이민 이후에 정착해서 거주하는 말 그대로 황제 생활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 인간극장의 에피소드만 기억해서 막연히 동남아 필리핀 같은 국가에서는 한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한 이민 생활을 보낼수있다는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인간극장은 방영된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당시 방송에서 본 사람들의 기억속에 그대로 남아있어서 한참 시간이 흘러서 현재까지의 물가 인상분은 염두하지 않은채 현재도 월 2백만원이면 필리핀에서 황제 생활?을 영위할수 있다는 떠도는 소문은 이제는 단순히 망언이라고 생각됩니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더라도 저 당시에는 인건비와 물가도 지금에 비하면 조금 더 저렴했기에 출연자 정원영씨도 월 2백만원 정도면 노년의 부부 단둘이서 지내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월 2백이면 주말 피크닉, 온천과 골프? 가정부와 운전기사는 커녕 거주지 월 렌트비와 공과금, 식비, 교통비와 최소 외식비+활동비 정도만 지출한다면 부부 단둘이 풍족하지는 못해도 아담하게 생활할수 있을 정도 입니다.

예상치못한 변수로 갑자기 몸이 아프다면 병원비와 약값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그 달의 생활비에서 마이너스로 누적되는 부분이 현실이며, 필리핀에서 가족중에서 아파서 병원비 또는 약값을 지출해 본 경험있다면, 병원비와 약값이 한국에 비해서 얼마나 비싼지 왠만큼 이해할 것 입니다.

월 2백만원이라는 생활비는 현재 기준으로 외국인이 포함된 부부가 필리핀에서 생활하는데 소요되는 최소한의 비용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생활비는 가정마다 생활하기 나름이겠지만, 2백만원 이하로 생활한다면 렌트비를 줄이려고 허접한 집에 살면서 잡아도 잡아도 끝없이 출몰하는 개미 떼와 대왕 바퀴벌레와 동거라는 그런 주거지에서는 제 경우라면 살수가 없습니다.

그런 집에서는 못 산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군요.
개미와 바퀴벌레는 필리핀에서 피할수 없는 존재이지만, 집안의 청결을 유지하며 신경을 써도 소용없는 집을 뜻하며 즉, 외국인이 거주하기에는 수준 이하의 집으로 필리피노가 거주할만한 수준의 집에서는 못 산다는 얘기 입니다.

​월 렌트비로만 따져 본다면, 만페소 이하인 렌트 하우스에서는 하루이틀이라면 몰라도 장기 거주 목적이라면 저라면 못 삽니다.

 

 


인간극장 필리핀 바기오 에피소드를 보면서 저 당시에 예비역 대령으로 은퇴했을 수준이라면, 공무원 연금만으로도 두 노부부가 생활하기에는 충분히 넉넉한 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최근 3년 사이에 필리핀의 물가 인상율운 급속도로 상승해서 현재는 더욱 살기 어렵습니다.

거기에다가 필리핀은 코로나로 인해서 락다운까지 겹치면서 평소 자본이 넉넉한 현지 교민이라면 큰 걱정없이 현지에서 귀국도 안하고 현지에서 지내겠지만, 여유 자본이 넉넉하지 못하고 빠른 판단력을 가진 교민들은 이미 대부분이 철수한 상태 입니다.

 

 



방송과 주변에서 들려오는 좋은 내용만으로 결정할만큼 동남아 필리핀 이민은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출연자 가족처럼 필리핀에서는 경제 생활은 안해도 될 만큼의 매월 고정 수입이 발생이 되거나, 그것도 아니고 무작정 잘못된 소문만 듣고 작은 비용으로 황제같은 생활을 꿈꾼다면 그건 오직 본인의 착각일뿐입니다.

 

 

 
20년전쯤에는 인간극장 굿모닝 필리핀에서처럼 2백만원에 동남아 국가에서 황제처럼 만족할만한 삶을 살았지는 몰라도 현재는 불가능하다는 점은 기억해두십시요.

동남아 필리핀에서 적은 돈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아보고자 이른 나이부터 은퇴 이민을 꿈꾸는 분!
그게 정말로 황제같은 생활을 꿈꾸는 은퇴 이민일까요?

아니면 현재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어서 우선 눈앞에 보이고 들리는대로 좀더 만만해보이고 쉽게 보이는 나라로 떠나려는 도피성 이민입니까?
그 기준은 오직 본인만이 알고 판단을 하겠죠.
필리핀은 쉽게 생각했던 것만큼 쉬운 나라는 절대로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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