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파이트 필리핀 전통식 뷔페 부들파이터?
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부들파이트 필리핀 전통식 뷔페 부들파이터?

by 브레드 미장원 2021. 1. 14.
반응형


한국에서는 보통 식사할때 평소 여러 밑반찬들을 냉장고에 보관해두면서 꺼내서 차려먹는편이지만, 필리핀 서민 로컬가정에서는 냉장고를 공짜로 준다해도 비싼 전기세 때문에라도 냉장고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인지 끼니때마다 1-2종류 반찬으로 바로 요리해먹는 편이라서 한국처럼 7찬?8찬?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필리핀 서민 일상을 지켜보면 빨래, 매끼마다 식사준비와 치우고 정리하는 일이 하루중 많은 시간을 차지합니다.

아침의 경우에는 판데살이라는 매우 저렴한 빵과 믹스커피로 때우는 경우가 많으며, 버거나 핫도그를 만들어서 먹는다해도 그 흔한 채소도 하나없이 빵에 소세지 하나 또는 케찹만 뿌려먹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쯤도 서민 가정에서는 과분한 아침메뉴입니다.

케찹에 비해서 마요네즈는 상온에서 쉽게 변질되서 서민 로컬가정에서는 평상시 거의 구비해두지 못합니다.
냉장고가 있는 중산층 이상 또는 외국인이 거주하는 가정에서나 평상시 보관해둘수있는 식재료니까요.


사진 정리를 하다가 필리핀에서 찍어둔 음식사진이 보이길래 푸짐해보이는 필리핀 전통식 뷔페인 부들파이트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부들파이트에 대해선 음식 다큐 프로그램이나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라이언방과 산다라박이 출연했던 배틀트립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음식을 부들파이터로 많이 부르던데 정확한 명칭은 부들파이트 입니다.



부들파이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전에 필리핀의 일상적인 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커피와 함께 주로 먹었던 뿌또(Puto)입니다.
각종 행사 기념일에 떡처럼 많이 사용되며, 폭신한 백설기 정도라고나 할까요?

백설기에 비해서 훨씬 식감이 부드럽고 술빵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쌀빵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일까?


필리핀은 식사때 우리나라처럼 밥그릇 대신 접시에 담아서 먹습니다.

길쭉한 날림쌀 안남미라서 쌀이 부피만 크고 먹어도 포만감이 적어서인지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수북한 고봉밥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비해서 미혼의 필리핀 젊은 아가씨들도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인해서 똥배가 많이 나온편이죠.

서민 가정에서는 동네마다 위치한 사리사리 스토어에서 손쉽게 구입가능하고 저렴한 반데살이라는 빵과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반데살은 빵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않고, 단순히 밀가루로 굽은 빵이라면 대충 짐작은 되겠죠?
맛없어서 잘안먹는 편이라서 저는 아침식으로 커피와 뿌또를 자주 먹었습니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반찬 질린 소고기 요리 비프타파와 달짝한 돼지갈비 느낌의 토시노 모습도 보이네요.


아래 사진은 우리나라 간장 찜닭에 비해서 맛은 없지만, 매우 흡사한 느낌의 음식 치킨 아도보 입니다.

돼지고기에 간장 넣고 볶으면 포크 아도보 입니다.
오징어에 간장 넣고 볶으면 스퀴드 아도보 입니다.
쉽게 말해서 간장 넣고 볶으면 뭐든지 아도보 입니다.

이렇듯 필리핀 음식들은 조리법이 단순합니다.
한식에 장맛처럼 숙성된 깊은 맛도 없고, 대부분 간장과 오일로 튀기고 볶는 음식이 대부분이라 솔직히 한식에 비해서 맛없습니다.

가끔 필리핀 여행을 오는 관광객이 현지 음식을 통달한듯 여행후기를 보면 현지 음식점에서 먹어본 필리핀 음식이 핵존맛? 이라면서 다소 과장된 표현을 쓰던데 그렇게 맛있다면, 일주일만 로컬 음식을 먹는다면 그런 생각은 없어질겁니다.

뭐니뭐니해도 한국인에겐 시원 얼큰한 음식이 최곱니다.


우리나라 밭죽과 비슷하지만, 단맛이 다소 강하고 코코넛 고구마 젤리 바나나 등을 넣어서 만든 빌루빌루 입니다.
밥 대용식으로 먹는 루가우(죽) 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별로 맛은 없고, 할로할로 같은 팥빙수처럼 자색 고구마 우베로 보라색 천연 색상을 살린것 같네요.


아래 사진에서 떡으로 보이는데 떡은 수만,
대나무 껍질에 쌓여진 밥은 뿌소(Puso)로 불리는 음식으로 푸소의 포장속은 그냥 밥입니다.

수제 브라우니도 보입니다.
필리핀에 브라우니 케익류는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설탕을 많이 포함해서인지 단맛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름지고 탄산음료와 단것을 좋아해서 이빨은 일찌감치 엉망되서 통풍까지 안고 살아가는 젊은 피노이들이 많습니다.


필리핀식 찐빵 시오파오는 그냥 찐빵맛이고, 순대처럼 생긴 스페인식 길쭉한 소세지 롱가니사 입니다.
기름에 튀겨서 아침식사로 즐겨먹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찐빵과 소세지가 더 맛납니다.

본격적으로 푸짐하게 바나나잎 위에 잘 차려진 필리핀 전통식 뷔페로 불릴만한 부들파이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필리핀 군대에서 칭하던 부돌 파티에서 유래되었고 필리핀어로 부돌(Budol)은 동료와 함께하는 음식을 뜻하며,
전투라는 뜻의 파이트(Fight)와 결합되서 현재 부들파이트(Budol Fight)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은 모두 Budol Fight로 칭하는데 최근 들어서 대외적으로 영어스펠링을 Boodle Fight로 많이 표현하더군요.

간혹 부들파이터 라고 우기는 분들도 있는데요.
(원래는 부들-Boodle이 아니고, 파이터-Fighter 또한 잘못된 내용입니다.)

필리핀이 어메이징한 것이 필리핀 관광부에서도 최근부터 대외적으로 스펠링을 Boodle로 홍보하는것을 봐선 개량된? 스펠링으로 정착을 시키려나 봅니다.


나이와 계급 성별 모든것을 막론하고 평등과 우정을 강조하며 전시 또는 훈련시에 빠른 식사를 마칠수있는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특이한 필리핀 군대식 음식문화에서 최초 유래되었습니다.


언뜻보면 우리에게는 뷔페식처럼 보이는 이 음식은 간촐하게 차려진 동네에 소규모 잔치부터 고급스러운 대형 행사에서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필리핀 전통음식문화입니다.

가본적은 없지만, 국내에도 부들파이트를 표방한 전문식당이 서울과 부산 시내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들파이트 메뉴안에 반드시 포함되야하는 음식 종류는 특별히 정해져있는것은 없으며, 행사나 모임 특성과 당시 형편에 맞춰서 생선 몇마리와 고기 몇점, 판싯으로 불리는 잡채와 밥, 계란후라이 정도로도 간소하게 차려지기도 합니다.

필리핀에서도 크랩은 서민들이 사먹기에는 다소 비싼편에 속하는 고급 식재료인데요.

크랩이 부들파이트 음식안에 포함된 경우를 본 것은 저도 몇번 정도만 있습니다.


얼핏보면 비슷해보이지만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음식구성이 대부분 다른 편입니다.

주최측에 형편?에 따라서 차려지는 음식에 종류와 가짓수가 달라집니다.


그나마 간촐한 메뉴로 차려지는 부들파이터의 경우 그 안에 돼지고기나 닭고기 종류가 포함된다면 큰 거부감 없이 먹을수 있는데요.


메뉴안에 말린 생선류가 포함되어있다면 다소 먹기에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저역시도 비릿하고 꼬랑한 냄새 때문에 필리핀 서민들이 즐겨먹는 굽거나 튀겨서 요리한 드라이 피쉬는 아직까지도 안먹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육수를 만들때 주로 사용하는 밴댕이 말린것처럼 비슷하게 생긴 어종인데요.
특히 이 어종은 조리시 냄새가 심합니다.
이것을 기름에 튀겨서 먹던데 저는 못먹겠더군요.



필리핀 여행을 계획한다면 푸짐해보이는 전통식 뷔페 부들파이트에 도전 한번 어떠신가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