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DI 부사관 교관 원동현 상사 이정구 행정관

육군에는 신병교육대가 있다면 해병에는 신병교육을 전담하는 교육훈련단이 있습니다.
군별로 명칭만 다를뿐 사실상 훈련병을 교육시키는 똑같은 신병교육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해병대에는 막 입소한 훈련병을 교육시키는 교관을 해병대 DI로 칭하며, 해병대를 전역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군에서의 추억으로 해병대 DI 출신의 인물들 근황에 대해서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해병대를 전역하지 않았지만, 해병대 DI를 방송에서 접한후 관심을 받은 대표적인 두사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해병대 부사관 원동현 상사 입니다.
몇년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병영체험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출연자들의 교관을 담당하고 극중에서 송곳소대장으로 불리던 원동현 상사의 절도있고 군인다운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만화 주인공 가제트 형사와 비슷한 하이톤과 매서운 말투는 훈련 교관으로 최적화 된 목소리였다고 생각됩니다.

딱딱한 원칙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출연자들이 자대 배치를 받고 떠나는 모습에서는 따뜻한 격려를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숨은 유머감각도 있을 것처럼 보이는 앙칼진 목소리의 소유자인 해병대 DI 원동현 상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짜사나이 해병대편은 당시에 저도 본방사수하며, 그 에피소드의 마지막 천자봉 행군이 끝날때까지 재밌게 본 TV프로그램으로 출연진중에서 교관의 모습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핸드볼 여자 대표팀이 해병대 체험훈련을 하는 국방부 홍보영상에서도 등장하는 모습도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원동현 상사의 나이도 이제는 40대에 접어들었을 시기인데 아직까지 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 진짜사나이를 표방한 유튜브 방송 가짜사나이가 신드롬처럼 인기를 끌면서 그 방송의 최대 수혜자였던 이근 대위처럼 진실성이 부족한 논란의 인물이 자신의 과거 군경력을 내세워서 방송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시청하기에 거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 중 각종 논란으로 방송계에서 퇴출되자 본격적으로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느낀 해군에 대한 이미지는 예전보다 나쁘게 느껴지는 반면에 현업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원동현 상사나 아래에서 언급할 이정구 상사와 같은 해병대 교관들의 모습을 볼때 더욱 해병에 대한 이미지는 믿음직스러운 강인한 참 군인의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원동현 상사는 과거에 진짜사나이로 알게 된 인물이지만, 그러한 프로그램이 부활해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가끔은 소개를 해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있습니다.

같은 해병대편에서 행정관으로 등장했던 이정구 상사도 과거에는 해병대 DI 출신으로 훈련병을 교육하는 교관의 보직에서 이제는 40대 중반의 나이라서 행정관 보직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주짓수 교관으로 활동할만큼 주짓수 실력도 갖췄으며, 슬하에 3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방송에서 밝혔습니다.

원동현 상사보다 선배 기수로 육군이라면 30대 후반에도 원사로 진급하는 경우도 흔하지만, 다른 군별에서 비해서 해병대는 한정된 부사관 자리로 인해서 상사 계급에서 오랜기간 정체시기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진짜사나이에 출연할 당시에 그의 군생활 경력이 18년이었으니 지금 20년이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프로그램에서는 훈련과 점호를 취할때는 무서운 백상아리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행정관 모습으로 돌아왔을때는 한없이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갈피를 못잡는 출연진 훈련병들의 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해병대 1사단 수색중대 소속 이정구 행정관의 근황으로는 3년전 2017년 제 7주기 한주호 준위 추모식에서 해군 특수전전단 특수임무대대 교관 이성엽 상사와 함께 한주호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고 한주호 준위는 2010년 북한 기습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용사를 구하려다 순직한 해군 특수전 소속으로 2011년 처음 제정된 한주호상은 해군 특수전전단과 해난 구조대, 해병대 특수수색대 중에서 교육 훈련과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최고의 특수전 요원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 입니다.

이정구 상사는 진짜사나이 출연하기 훨씬 이전인 지금으로부터 약 20년전쯤 인간극장 해병대 DI 편에서 로보캅 교관으로 출연했던 인물입니다.

인간극장 해병대 DI 편에서는 부사관으로 임관한지 얼마 안된 군기가 가득한 하사 계급의 20대 젊은 교관 모습이었지만,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은 사병들을 감싸주는 때로는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는 행정관으로 복무중 입니다.

이정구 상사는 제 기억이 맞다면 필자와 비슷한 연배의 대구 출신으로 오래전 남산동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간극장에서 로보캅 교관으로 출연할 당시에 이정구 상사는 훈련병에게 총검술을 선보이고, 점호시간에 총기 손질 상태를 검사하는 모습에서 보여준 해병다운 절도 있고 각이 살아있는 모습은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이 지난 영상이라서 지금과는 사뭇 다른 딱딱하고 감정이 없어보이는 로보캅 같은 분위기가 그의 얼굴에서 느껴집니다.

현업에서 충실한 군인의 업무를 수행하는 이러한 인재들을 대중에게 자주 알려줬으면 하는 바램이고, 진짜사나이 같은 프로그램이 다시 부활해서 그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표방하면서 논란이 있는 인물들이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분별한 유튜브 표방 영상도 제작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