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관광지에는 본래의 여행일정을 모두 마친후에 남은 여유일정이나 밤 비행기로 출국전에 남은 낮시간을 활용하는 시티투어 코스가 있습니다.
시티투어는 보통 그 관광지에 도심지와 멀지않은 장소에 위치한 유명한 장소나 유적지처럼 역사적인 장소, 기념비등을 관람하는 코스인데요.
지금 소개하는 곳도 대표적인 세부시티투어 장소중 한곳으로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교사원 (Taoist Temple) 입니다.


한국어 발음상으로 비슷해서인지 도쿄사원으로 알고계신 분들도 의외로 많은데요.
저도 처음에 이곳을 방문하기위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할 당시에 도쿄사원으로 많이 포스팅이 되어있어서 일본에 도쿄사원과 관련된 장소인줄 착각했던 시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발음상으로만 도쿄사원과 비슷한 것일뿐, 무관한 곳으로 중국 화교와 관련된 도교사원 입니다.


도교사원(Taoist Temple)은 세부 시티 북쪽에 자리잡은 장소로 중국 화교들이 모여서 거주하고 있는곳으로서 필리핀 세부에 대표적인 부촌 비버리힐스의 고급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부에 왠만한 부자들은 이곳 비버리힐스에 주택을 한두채씩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충 지역이름만 들어만봐도 비버리힐스라는 이름답게 부자동네처럼 연상됩니다.
중국 화교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필리핀에서는 화교들이 유통업에 거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유통업뿐만 아니라 돈되는 곳이라면 화교의 손길이 안닿은곳이 없을 정도로 필리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상위계층의 부자 집단입니다.
요즘은 세계 전지역에 중국자본의 영향이 전혀없는 곳을 찾기에는 어려운 추세지만 필리핀처럼 가난한 나라에서는 수도가 있는 루손섬 뿐만 아니라, 최상단에 위치한 소규모의 섬마을부터 최하단 남부도시 민다나오 지역까지 중국자본이 이미 오래전부터 구석구석까지 침투해있습니다.
민다나오 사말 레이테 지역같은 촌동네 시내중심가에만 둘러봐도 건물 3-4채 건너서 1채정도는 중국인 소유에 건물일 정도로 중국 화교의 필리핀에서의 영향력은 조직적이면서도 막강합니다.
필리핀에서 화교와 직결된 사업관계에서 그들과 지나친 과열된 경쟁에 휩싸인다면 신상에도 위험을 처할수 있답니다.
최근 1-2년전쯤 필리핀에서 장기밀매로 떠들썩했던 사건이 뉴스에도 연일 보도된 적이 있는데요.
필리핀에서 돈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뛰어드는 부와 명예를 갖춘 조직적인 집단입니다.
필리핀에서 불법도박과 관련된 범죄는 대다수가 중국과 관련되어있으며 일반가정들이 위치한 빌리지에도 버젓하게 그와 관련된 작업장과 숙소로 운영되는 집들을 쉽게 찾아볼수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잠시 거주했던 세부 막탄에 베이스 워터 빌리지안에도 그와 관련된 중국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숙소도 심심치않게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셋업범죄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며 성행하는 반면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셋업범죄는 그 비중이 매우 적은것만 봐도 알수있듯이 중국인을 건들면 반드시 보복을 당한다는 고정관념이 필리피노 범죄자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있어서 그들이 흔히 말하는 만만한 마사랍 코리안이 주로 타겟으로 한 셋업범죄가 많이 발생하고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화교 얘기는 마무리하고....

세부 시티투어로 많이 방문하는 도교사원(Taoist Temple)은 탑스힐과 마찬가지로 교통편이 안좋아서 렌트카가 있다면 가장 편하겠지만 차선책으로는 요금을 흥정하고 택시타고 관람을 마칠동안 대기시켜두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시내와 다소 거리가 떨어진 북부지역이라서 그랩도 거의 안잡히는 지역입니다.
지나가는 택시를 잡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곳 빌리지에 매우 넓은 주택가를 벗어나려면 한참동안 걸어나와야지만 택시를 잡을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걸어나오는동안 땀 꽤나 흘리실겁니다.
한번 그런 맥이 빠지는 경험을 해보고는 택시를 대기시키거나, 렌트카를 빌려서 다른지역 다녀올때 들렸던 장소입니다.
이곳 교통편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 렌트카를 사용할때 탑스힐을 먼저 들린후에 이곳을 방문하는 방법이 가장 시간도 절약되는 가성비 좋은 코스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세부시티투어 코스로는 하루 렌트카를 대여해서 시라오가든 - 레아의 신전 - 탑스힐 - 도교사원 정도만 둘러봐도 괜찮을듯 합니다.
위 장소들은 단지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일뿐이니 큰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하지는 마십시요.
제가 방문했던 시기에 시라오 가든은 사진촬영을 위한 조형물도 거의 갖춰져있지않았고 꽃밭 위주에 별로 볼품없는 장소였는데, 최근 들어서 인증샷 남기기에 좋은 시설들을 많이 보강하면서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은 방문해본다면 만족할만한 장소로 생각됩니다.


세부는 장시간동안 구경할만한 장소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곳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사진찍기 괜찮은 장소에서 기념사진 몇장정도 찍고나서 사원 한바퀴 둘러보면 1-2시간정도면 왠만해서는 전부 둘러보겠더군요.
도교사원은 1시간으로는 다소 무리겠지만 2시간정도면 넉넉하게 둘러볼수 있을듯 합니다.
고지대에 위치한 곳이라서 사원까지 도착하려면 오르막길과 계단이 많이있어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체력도 회복할 시간을 어느 정도 가져야되거든요.
오르막길을 지나서 계단을 지나고 또 본당에 도착전 99개의 계단이 최종적인 고비라서 한낮 뜨거운 더위에 헉헉대면서 땀흘리며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당에 도착하면 까마득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세부 시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원을 처음 접해보는 느낌이 뭐랄까...
다소 인위적으로 최근에 막지어진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그런 분위기처럼 페인트도 새로 막칠한 듯한 느낌이 드는 도교사원이 보입니다
탑과 조형물을 보면 중국산이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조잡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곳은 사진촬영이 가능한 지역이지만, 본당 내부는 근처에 지키는 사람도 있었으며 사진촬영금지 안내문이 곳곳마다 붙어 있습니다.

중국 화교들이 노자를 모시던 도교사원에 건물들이 다소 특이했던 점은 지붕위를 수많은 용의 조형물들로 디자인해뒀는데 뭔가 웅장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상들로 전반적인 건물색을 너무 강조한 탓인지 다소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관람하는 내내 지울수없었고 고품스럽고 자연스러운 사원의 모습은 많이 느낄수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노자가 낚시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도쿄사원 조형물중에서 이 커다란 용이 가장 인상적이고 멋졌습니다.
이곳에 하이라이트 포토존답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전부 사라질동안 기다린후 인증샷을 찍어줬습니다.



성곽처럼 보이는 저 길을 따라서 문안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컴컴한 통로처럼 마을안 빌리지와 연결되는 일반적인 출입문처럼 보였습니다.
직원같은 사람이 저 안으로는 들어가지말라고 주의를 주니깐, 저처럼 들어가려고 하지는 마시길...;
저 안에 들여다봤자 아무것도 없답니다.

세부시티투어에 흔한 코스인 비버리힐스에 위치한 도교사원(Taoist Temple)은 세부에서 귀국하는 날 밤비행기 시간이라서 기다리는 무료한 낮시간에 시간을 보내러 방문하기에 괜찮은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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