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여행 조용한 사우스팜 리조트 & 잠자던 안경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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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필리핀 보홀 여행 조용한 사우스팜 리조트 & 잠자던 안경원숭이

by 브레드 미장원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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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라카이와 함께 일부 내국인에 한해서 여행이 재개된 필리핀 보홀 여행에 관련된 얘기와 함께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휴양을 보낼수 있었던 사우스팜 리조트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보홀은 세부 막탄에서 여행의 대부분 일정을 보내고 세부와 가까운 서브 관광지 개념으로 하루일정 데이투어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게는 세부막탄 지역보다는 보홀 지역에서 대부분의 여행일정을 보내고 세부막탄 지역은 단지 거쳐가는 지역입니다.

 

 


제가 이곳을 마지막으로 다녀왔을때만해도 국내에서는 직항으로 갈수없어서 주로 마닐라를 거쳐서 국내선을 타고 이동했었지만, 최근 인천에서 직항노선이 신설되었습니다.

작게만 느껴졌었던 탁빌라란 공항이 이제는 국제공항이 되었겠군요.

국내선 아침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끼니를 때우느라 주로 공항 대기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졸리비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홀 도착전 비행기안에서 창문밖을 내다봐도 넓게 펼쳐진 초콜릿힐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수 있습니다.

 

 


보홀을 갈때 세부에서 피어3 항구에서 오션젯과 같은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수도 있지만,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서 이동할수도 있습니다.

예전 국내에서 직항기가 없던 시기에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세부를 거쳐서 여객선으로 이동한후 탁빌라란 항구에서 봉고차 밴을 이용해서 알로나 비치 주변까지 이동했었습니다.

저는 필리핀 여행을 다닐때 국제선 직항노선이 없을 경우 주로 배보다는 국내선 비행기로 빠르게 이동하는것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마닐라 공항에서 50분정도 걸리는 비행시간끝에 탁빌라란 공항에 도착한후 팡라오 섬까지 트라이시클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사우스팜 리조트는 관광객들이 많은 중심가에서 조금은 떨어진 장소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최고 장점은 바로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조용함 입니다.

리조트내 곳곳에는 이용객들이 많지않은 한산한 분위기에 수영장들이 있고 프라이빗 비치도 보유하고 있어서 조용한 휴양을 즐기기에 제격인 장소입니다.

 

 


나무그늘이 있는 곳곳마다 앉아서 쉴수있는 장소들이 있고 해먹과 나무로 만든 침대들도 설치되어 있어서 바닷바람을 쐬면서 조용하게 낮잠을 자기에도 좋았습니다.

필리핀 여행을 갈때마다 느끼지만 햇볕이 내려쬐는 한낮인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까지는 그늘에 가만히 있어도 시원함을 느낄수없을 정도로 덥더군요.

그럴때마다 수영장에서 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영장 주변에는 풀사이드바가 있어서 편하게 식음료도 주문해서먹으며 수영하다가 체력 딸리면 그대로 썬배드에 늘어지면서 편안한 휴양을 보낼수있는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보라카이에서도 마찬가지듯이 저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사우스팜 리조트를 선택했는데 보홀의 다른 호텔들에 비해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았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리조트안에는 왠만한 편의시설들은 다 갖춰져있어서 숙박기간동안 타르시어(안경원숭이) 관람과 초코릿힐 버진아일랜드 알로나비치에 잠시 외출할때를 제외하곤 대부분 리조트내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어나서 산책하며 조식을 먹으러 갈때마다 로비까지 걸었던 정원 모습입니다.

로비까지의 거리는 크게 멀지않았고 아침에 바람쐬면서 걷기에 딱좋은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숙박비는 1박에 14만~15만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룸타입은 가든뷰와 씨뷰로 나뉘어져있고 큰차이도 없으니 조금더 저렴한 가든뷰로 선택한다면 가성비면에서 좋습니다.

룸형태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한실 호텔처럼 단층 건물에 3-4개 룸이 별로도 갖춰진 형식입니다.
물놀이후에 젖은 빨래들을 건조할수있게 문앞에는 건조대와 탁상 테이블도 놓여져있구요.

저 당시만해도 필리핀이 흡연금지구역에 대한 법이 시행되지않을 시기라서 리조트내에서 로비나 건물 주변은 물론이고 룸앞에 베란다 테이블에도 재털이가 놓여져있어서 흡연자에는 더욱 좋은 장소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모르겠네요.

 

 


리조트안에만 있으면 지겹기도 할수도 있겠지만,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를 왔다갔다 시간보내면서 놀다보니 금새 하루 해가 지더군요.

 

 


이곳 사우스팜 리조트의 바로 옆에는 쌍둥이 리조트라고해도 무방할 BBC로 불리는 보홀 비치클럽이 있습니다.

최초에는 동일한 리조트로 운영되다가 이후에 절반으로 나뉘어져서 운영되는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만큼 가격 룸컨디션 부대시설면에서 거의 흡사합니다.

하지만 보홀비치클럽 리조트는 데이트립 코스로 입장료를 지불하면 숙박객이 아니라해도 프라이빗 비치에 입장이 된다는 정보가 있기에 사우스팜에 비해서 아무래도 유동인구도 많을것같아서 전용비치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이곳으로 예약했는데 숙박기간동안 조용하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리조트 안에 조경과 정원은 잘 관리해둬서 사진찍을 장소도 많았고 풀과 나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생각했던만큼은 벌레들이 많지 않더군요. (벌레가 많은 장소는 아무리 좋은곳이라도 기피하는 스타일이라서...;)

어두워질 무렵에 풀사이드 레스토랑 주변에 세팅된 야외 테이블에서 음악과 함께 해변도 감상하며 느긋하게 칵테일 한잔하면서 그렇게 사우스팜 리조트에서의 여유로운 밤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라카이의 중심가에는 화이트비치가 있듯이 보홀의 중심가에는 알로나 비치가 있습니다.

보홀을 보라카이의 축소판에 비교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 그만큼 보라카이 못지않게 보홀도 해변가를 중심으로 인프라 형성이 잘된 편입니다.

하지만 해변 모습만을 비교해봤을땐 개인적으로는 보라카이가 더 낳다고 생각됩니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사우스팜 리조트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보홀 중심가인 알로나비치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알로나비치 중심가 주변에서 활동계획이라면 비추합니다.

사우스팜 리조트에서 숙박기간중에 낮과 저녁중 한가한 시간대라고 생각하고 알로나 비치에도 나가봤지만 복잡합니다.

그후론 안나가고 리조트에서만 보냈습니다.
(복잡한건 딱 질색이라서...;)

 

 


숙소 얘기만으로 포스팅을 끝내기에는 뭔가 다소 아쉽다고 생각되서 보홀에 대표적인 장소도 언급해보겠습니다.

​보홀은 데이투어 코스에서 로복강 투어를 빼놓을수없지만 실제로 진행해보면 똥물색 강물위에서 배타고 밥먹는 것외에는 크게 볼것은 없더군요.

보홀에서 유명한 강이라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그런 강이었습니다.

궁금증에 처음 한번정도는 돈내고 체험해보겠지만, 오직 그것만으로 충분하고 두번은 안탈것 같습니다.

 

 


보홀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타르시어라고 불리는 안경원숭이와 초콜릿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외에도 보홀에서 나비공원?도 유명하다면서 추천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필리핀에서 한정된 여행기간동안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나비를 보러갈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서 가보지못했습니다.

 

 


보홀은 세계에서 몇안되는 안경원숭이 서식지로 유명해서 데이투어 육상투어 같은 관광상품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투어명칭에 비해서 로복강처럼 이곳 역시 딱히 볼것은 없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안경원숭이는 야행성이라서 관광객들이 관람하러오는 낮시간에는 나무에 붙어서 꾸벅꾸벅 잠만 자다가 구경하는 사람들의 인기척이 느껴질때마다 잠시 눈을 뜨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만 보실수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을 구경하러온 관광객들이 머리위 또는 손등에 올려두고 기념사진을 찍곤 했지만, 낙하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치는 안경원숭이를 보호하고자 요즘에는 손으로 만질수는 없습니다.

안경원숭이 서식지인 타르시어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몇군데 지정해둔 포토존에서 사진 몇장찍고 기념품점에서 안경원숭이 인형이 달려있는 기념품 하나쯤 구입하고나면 둘러볼곳은 더이상 없습니다.

 

 


초코릿힐도 명성에 비해서 크게 볼것은 없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코스가 주코스이며, 초코릿힐 필드에서 산악 오토바이처럼 비슷하게 생긴 범버카?로 한바퀴 돌고오면 끝입니다.

왕릉처럼 생긴 작은 언덕들이 촘촘하게 위치한 초코렛힐에 가서 사진 몇장찍고 범버카? 산악 모터바이크? 업체에 현지 직원이 사진도 찍어주니 포즈 잡으라고 시키는대로 점프샷하고 러브샷? 같은 파노라마 사진 몇장 찍으면 끝나는 코스입니다.

 

 


로복강, 초코릿힐과 안경원숭이가 포함된 육상투어 패키지 같은것보다는 아래 사진에서 볼수있는 버진 아일랜드 투어가 있는데요.

평소에는 물에 잠겨있다가 오전 썰물시간대 몇시간동안만 마치 바닷길이 열리는것처럼 보이는 버진아일랜드라는 곳이 훨씬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보홀에 관광이 다시 재개된다면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휴양을 원한다면 사우스팜 리조트를 한번쯤은 고민해보시고, 세부에서 배타고 당일치기로 시간에 쫓기는 수박 겉핣기식의 데이투어보다는 몇일간의 일정을 계획하셔서 알로나 비치와 안경원숭이 서식지, 초코릿힐과 로복강, 버진아일랜드까지 좀더 보홀의 매력을 경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분들이 데이투어로 관광을 가시던데, 단 하루 낮시간동안 보홀의 왠만한 장소들을 급하게 둘러볼바에는 저라면 그냥 세부 막탄에서 시간을 보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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