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이 티비(PINAY TV) 따라하는 필리핀 생계형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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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피나이 티비(PINAY TV) 따라하는 필리핀 생계형 유튜브

by 브레드 미장원 202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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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코로나로 여파로 인해서 바랑가이 단위로 락다운이 반복되면서 현지에서 버티기에 자금력이 부족한 필리핀 교민들은 대부분 철수한 상황 입니다.

그동안 락다운 단계를 반복하면서 관광지에서 장사하는 교민들은 생계를 위협할수있는 임시 폐점에 대한 불안감을 놓을수 없으며,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 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러한 답답한 상황속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버티면서 어떻게든 필리핀 현지에서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부푼 희망과 기대감을 주는 실오라기 같은 하나의 희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튜브 입니다.

 

 


현재 유튜브에서 “필리핀”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봐도 락다운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시점부터 새로 등장한 유튜버가 부쩍 증가했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컨텐츠라고 해봐야 딱히 볼것 없는 인기 유튜버의 컨텐츠를 그대로 따라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영상은 물론이며 제목부터 검색 노출에 유리한 검색어로 도배된 수많은 컨텐츠들을 볼수 있습니다.

필리핀 생계형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컨텐츠 내용은 대부분 소소한 일상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상을 열어보면 말 그대로 소소한 일상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어느 순간부터 주거지와 생활비 관련 영상과 마트 또는 재래시장에서 장보는 영상은 누구나 다 올리는 기본적인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컨텐츠 자유도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동네에서 삽질하면서 땅파는 영상, 동네에서 드론 날리는 영상과 사리사리 스토어에서 판데살 사먹는 영상부터
집에서 김치 먹고, 고등어 굽어 먹고, 한식당에서 밥먹는 영상, 한국에서는 입지도 않는 헌옷과 싸구려 식료품을 나눠준다는 생색내기식 나눔 영상까지 말 그대로 정말로 소소한 영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초 필리핀 일상을 컨셉으로 대박을 터트린 피나이티비를 그대로 카피한 듯한 영상들이 주를 이룹니다.

피나이티비는 세부 막탄 베이스워터 빌리지에 거주하는 가족을 배경으로 그곳에 거주하는 한필가족 일상을 다룬 채널로 베트남을 대표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코이티비 KOITV가 있다면 필리핀에는 피나이티비(PINAY TV)가 대표채널이라고 할만큼 현재 필리핀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채널로 20만명이 넘는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적인 채널 입니다.

 

 


우리집 일상을 돌아보기에도 바쁜데 남의 집 일상 지켜보는것은 관심없고, 피나이티비도 초창기와 다르게 어느새부터 주된 컨텐츠의 내용이 빌붙어 사는 처가집 인물들과 어린 딸들, 키우는 강아지, 집수리 같은 내용들이 주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서 거의 시청을 안하는 편 입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피나이는 필리핀 여자를 칭하는 말로 2명의 딸과 필리피나 와이프와 사는 한국인 남편(채널 운영자 본인)을 피나이 아빠로 칭하고 필리피나 와이프를 “연지”라는 한국 이름으로 칭하며 두 딸을 “새초미와 째깐이”라믄 설정을 한 부분과 처음에 들으면 이상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레이션하는 부분, 그밖에도 영상미와 편집 부분에서 개성적인 컨셉이라서 지금의 인기까지 견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때는 서로 사랑해서 필리피나와 한집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인생에서 단순히 영상으로만 지켜보는 사람들은 한필가족 유튜브 영상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단지 재밌어보이고 알콩달콩 사는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한국인 기준에서 비춰지는 피노이 특성상 입이 떡~벌어질만큼 무책임하고 알면 알수록 생각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피나이 아내와 한집에서 거주하는 남편 몸에서는 사리가 생길 정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은 대부분 모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로 다른 생활 방식과 문화의 차이가 아니고, 교육 수준과 살아온 삶의 차이라는 것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남편이 돈벌이 안되는 유튜버라면 딴청 피우고 신경도 안쓰다가 유튜브로 좋은 반응이 있어서 입금되고 풍족해지면 하트가 뿅뿅 생기고 행복해지는 화면에는 안보이는 피나이 아내가 실제 모습 입니다.
그래서 국제커플 일상 모습이라고 표방한 필리핀 TV에는 관심없는 편 입니다.

작년 초창기에 피나이TV 채널 구독자가 1-2천명이던 시기에 올라오던 영상에서 필리핀과 관련된 참신한 정보가 많아서 잠시 구독을 했었지만, 시청을 안하던 사이에 구독자가 급증하면서 다른 필리핀 채널처럼 뻔한 영상들만 올라와서 어쩌다 잠들기 전 침대에서 유튜브를 뒤적거리다가 보이면 한번씩 시청합니다.

사실유무를 떠나서 최근부터 과거 피나이아빠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하는 것을 볼때, 유튜브로 성공하면 주변 사람들의 질투와 유명세로 인해서 그만큼 시련도 따르는 것 같습니다.

제2의 피나이티비를 꿈꾸면서 채널을 그대로 벤치마킹해서 모방한 필리핀 생계형 유튜브 채널이 코로나 사태 이후로 엄청나게 증가했으며, 뭐든지 된다고 생각되면 너도나도 할것없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모습은 한국인 장사꾼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렇게 따라하기식으로 모방한 필리핀 유튜브 채널의 주요 내용은 집에서 삼겹살 굽어먹고, 한식 반찬을 식탁에 올려두고 먹고, 한참 철지난 불닭 볶음면 챌린지 영상과 피노이에게 라면, 짜빠게티 끓여줬을때 내용처럼 과연 이런 영상을 누가 볼것인가 생각도 해봤지만, 유튜브는 습관성으로 저러한 영상들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현실 아니겠습니까?

 

 


누구나 밑천없이 시작할수있는 사업으로 실패해도 자본금 손실도 없는 사업이기에 현재 필리핀에서 락다운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할일없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유행처럼 집에서 뻔한 일상을 촬영한 필리핀 생계형 유튜브 채널이 넘쳐나는 현상은 어떨게 본다면 당연한 필리핀스러운 시장의 이치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필리핀 유튜브 채널이 예전보다 활성화 되고 그에 따라서 양질의 컨텐츠도 많이 양산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물론 방송상으로는 직접적인 언급은 안하겠지만, 구독자에게 슈퍼챗 후원 유도 목적의 잦은 실시간 방송 오픈, 구독자 선물을 유도라기 위한 컨텐츠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점을 꼽을수 있습니다.

 

 


그나마 구독자가 보내준 선물을 개봉하는 영상으로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영상을 통해서 구독자 사이에 선물보내기 경쟁심리를 유발할수도 있고, 영상으로 구독자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은 애교로 봐줄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점은 기부 컨텐츠입니다.

 

 


지속적으로 본인 유튜브 채널에 봉사와 기부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좋은 일을 한다는 명목으로 해당 채널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어느새부터 자연스럽게 기부와 후원을 받아서 영상 제작하고, 후원받은 금전과 물품의 일부만 사용하고 대부분은 본인 필리핀 거주비용으로 사용하는 생계형 유튜브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존재합니다.

 

 


빈민가를 돌면서 고작 빵 몇봉지와 라면 몇봉지를 사서 라면 끓여먹이는 영상, 빈민가 사람들도 흔히 사먹는 판데살 같은 빵봉지를 나눠주며 생색내는 영상부터 필리핀 현지에서 우까이우까이로 불리는 세컨핸드샵(중고샵)에서도 팔지도 않는 10페소 값어치도 안되는 폐품같은 다 떨어진 헌옷을 나눔하는 영상을 컨텐츠로 만들며 나도나도 경쟁이라도 하듯이 나눔과 기부로 좋은 일을 한다고 생색내는 영상들이 요즘 필리핀 생계형 유튜버 사이에서 성행하는 컨텐츠 입니다.

​점차 그런 잘못된 행동이 익숙해지면 한발 더 나가서 영상 제작을 위한 후원을 받는다는 계좌번호까지 화면에 포함시킨 컨텐츠도 이제는 흔하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필리핀 생계형 유튜버들은 가족의 추억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단지 그 순수한 목적으로 채널을 개설한 것인지 의문 입니다.

감성팔이 컨셉은 이제는 유튜브 세계에서 자연스러운 기본 컨텐츠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본인들의 생계 유지 목적의 가증스러운 나눔과 기부 컨텐츠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후원을 유도하는 영상들, 노숙자를 주제로 한 컨텐츠 제작부터 영상 제작에 참가한 노숙자가 독립 채널을 만드는 경우까지 이미 감성팔이라는 선을 넘은 주제로 활동하는 생계형 유튜브 채널이 요즘 대세로 보입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수익이 발생하니까 이런 채널들이 더욱 증가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백신이 보급되면 필리핀 관광산업이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아마도 예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릴 것 입니다.
상식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경기가 회복되야지 해외여행도 생각도 할것인데 요즘 죽을 맛인 실업자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빚내면서 해외여행을 떠날까요.

제2의 피나이티비를 꿈꾸며 유튜브가 대박 나길 기대하면서 무의미하게 현지에서 버티기보다는 귀국해서 미래를 계획할수있는 인생을 준비하길 바랍니다.
현지에서 코로나까지 감염되면 비싼 병원비 부담만 가중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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